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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3. 12. 31. 23:58

올해 1월 1일에 글 썼던 게 일상 카테고리의 가장 최근글이라니.. 2023년에는 정말 블로그에 신경을 너무 안 쓴 것 같다..

 

올해는 크게 심각하게 다가오거나 기쁘게 다가오거나 했던 일들이 별로 없었다. 그냥 1년 내내 전반적으로 생각이 많았고 그래서 내면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외부 자극?에는 무뎠던 것 같다. (애초에 '큰 일'이라고 할만한 일이 거의 없기도 했다.)

1월 1일에 썼던 글을 보니 2022년에는 생각을 잘 안 하고 살았던 것 같아서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원 없이 생각을 많이 했고 여전히 그러고 있다. 작년에는 사색에 잠기는 것을 괜히 어색해했다.

 

작년에는 책을 많이 안 읽은 것도 아쉬워했다. 올해도 제대로 읽은 책이 솔직히 달과 식스펜스와 구의 증명 밖에 없고 나머지는 생각나면 읽고 아님 말고 식으로 읽다 말다 하고 있어서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 되었지만 아쉬워하는 이유는 작년과 다르다. 그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 애정하는 마음을 말이나 글로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고 그러한 표현력의 한계가 남들이 쓴 문장을 많이 안 읽어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더라면... 했던 건데, 올해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행동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단순히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서 읽는다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책을 읽으면 좋은 점들'을 얻기 위해서 많이 읽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올해도 인간관계에 공을 크게 들이지 않은 것 같고 작년보다 더 안 따수운 사람이 된 것 같다. 2023년 1월 1일로 되돌려도 노력을 안 할 것 같아서 아쉽진 않다.. 하지만 내일(2024년)부터는 정말정말 노력할 거다.

일본 여행 중 문득 내 생각이 났다며 자잘한 선물을 한 움큼씩 사서 택배로 보내준 친구, 부담스러울까봐 연락을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손 내밀어 준 옛 친구, 딱히 도움이 못 되어주는 나와 1n년 째 절친으로 있어주는 학창시절 친구, 내 생일을 다같이 축하해주신 회사 동료분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등등 .. 내년에는 증말로 인간관계에 큰 공을 들여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보다 고마운 마음을 더 크게 느끼고 싶다.

 

그리고 시간 내서 영화보기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2번이나 혼자 영화관에 가서 봤다..), 램, 퀸 오브 하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놉, 우리도 사랑일까, (영화는 아니지만)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등등.. 더 봤어야 되나

 

그리고 게임 같은 경우는 작년에 비해서 fps를 덜 하고 스팀의 비-fps 게임들도 즐겼다. For The King, 데이브 더 다이버, Potion Craft, Unpacking 정도..? 작년에는 거의 오버워치 밖에 안 했는데 올해는 fps도 발로란트랑 에이펙스 레전드도 많이 하고 나름 큰 변화다..

 

...무튼 그랬고..(급 마무리)

 

2024년에는..

- 책 {내 한국식 나이÷2}권 읽기ㅠ

- 주변 사람들이 잘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잘하기

- 새로운 일 하나 이상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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